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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메로 가는 길 - 280 조회 : 1,209




하늘은 마냥 푸르기만 해 금새라도 그 속에 푹 빠져들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작열(灼熱)하게 내리쪼이는 햇빛에 삶의 때가 잔뜩 묻어난 마룻바닥과 기둥이 꽤나 번질거렸다.

이글거려 볶아대는 날씨에 턱밑까지 후끈후끈 차오르는 열기는 참으로 견뎌내기에 힘든 시기였다. 늦여름의 진면모를 보여주듯 한겻을 지난 앞마당은 후끈거리는 열기로 잔뜩 달아오르고 있었다.

텃밭엔 아직은 한참 자라야할 김장 배추와 파릇파릇한 무 잎사귀가 진한 생동감을 불러일으켰다. 맨 가장자리 한 두렁엔 갓과 대파 그리고 쪽파가 오목조목 자릴 잡고 틈 사이로 겨우 손가락 굵기만큼 자란 불그레한 홍당무가 가지런하게 보였다.

마을에 있는 가옥들 대다수가 아주 오래 적부터 조상대대로 대를 물려 살았다. 그래서 집들마다 길고 긴 풍한(風寒)세월의 찌든 때가 묻어날 대로 묻어나 고색(古色)을 이뤘다. 척박하기 더할 나위 없는 열약한 환경 속에서도 그 자손들이 나름대로 별 탈 없이 자라났다. 그리고 무릇 장성하여 제가끔 짝을 만나 새로운 둥지를 이루니 동네 군데군데에 새로 집을 지어 차츰차츰 가구 수가 늘어나 삶의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갔다.

옥순이네 집도 전쟁 속에 돌아가신 옥순이 아버지가 일제강점기로부터 해방이 되던 그해 이른 봄에 그러니까 옥순이가 태어나기 두서너 달 전에 새로 집을 지으셨다. 정남쪽 방향으로 자리를 잡은 초가집이 비록 규모는 작을지라도 동네의 다른 집들에 비해 깔끔하게 눈에 띄었다. 집도 주인 모습을 빼닮는다는 어른들 말씀처럼 꽤나 깔끔하신 옥순이 어머니의 정성어린 손길이 집 안 구석구석에 고루 묻어나 있었다. 그런 탓에 어쩜 세월이 그만큼 흘렀는데도 마을 사람들은 옥순이네 집을 가리켜 새집이라고 불렀다.

함석대문에서 서쪽으로 난 울타리에는 잘 익어가는 둥그런 호박이 포만하게 보였다. 그리고 고샅길 따라 길게 둘러진 흙 담장 벽에는 담쟁이넝쿨이 세차게 뻗어나 색 바래져 가는 이엉이한데 어울려 잔잔한 운치를 남겼다. 뜰 안 한구석엔 동네 안에서는 보기 드문 작은 소나무 한 그루가 알맞은 크기로 아담하게 자릴 잡고 있었다.

동네 어른들 말씀에 의하면 자식을 낳을 때 아들이 태어나기를 그토록 기다렸는데 딸을 낳아 마음이 서운해지면 다음 기회에는 꼭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절절한 마음과 훗날 그 딸을 시집보낼 때 베어 곱다란 장롱을 만들어 주려는 애틋한 부모의 마음에 울안에 한 그루 오동나무를 심는다고 하셨다.
그런데 옥순이 아버지가 그 시절 어린 오동나무 묘목을 귀하기가 그리 쉽질 않아 그러셨는지 마을 앞산에서 어린 소나무를 뿌리 채 채취(採取)하셔 마당 한 구석에 옮겨 심으신 그 깊은 속내는 알 수 없었다.

대문 옆 서쪽 담벼락에는 울창한 숲을 이뤄 푸르누렇게 익어가는 감들이 가지마다 덜퍽지게 매달려 있었다. 큼직한 감나무는 옥순이 아버지가 집을 짓기 전부터 이미 그곳에 자릴 잡고 있었다. 그래서 살아나온 세월이 그랬듯이 앞으로 살아가야할 날들도 감나무가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는 밖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려는 잡귀를 막아 옥순이네 집을 수호(守護)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옥순이와 나 사이를 가로 막고 있는 냉랭한 기류는 차갑다 못해 싸늘했다. 말을 멈추고 답답하게 있는 우리 둘 사이가 타는 갈증에 메마른 입처럼 껄끄럽기만 했다. 그래서 더더욱 빨리 어떤 형태로든 딱딱한 그런 분위기를 꼭 깨뜨리고 싶었다.

조금 전 부루퉁한 얼굴로 냉정하게 말을 하고 밉살스럽게 마당 안으로 쑥 들어간 옥순이가 내 생각으로는 곧장 방 안으로 들어갈 줄 알았다. 그런데 내 생각을 비켜나 옥순이가 마루 벽에 걸려 있는 수건을 걷어 얼굴에 땀을 훔치며 그냥 마루에 걸터앉아 애써 내 얼굴을 피하려 했다. 그런 뜻이었는지 마당 끝머리 담벼락에 어른 키를 훨씬 넘길 정도로 높지막하게 자란 단 수숫대만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 다음 내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까? 하며 은연중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다.

옥순이를 만나기만 하면 그토록 답답하게 마음속에 담고만 있었던 궁금했던 점과 불필요하게 오해를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세심히 말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참 이상한 것이 예전처럼 흉허물 없는 친구사이로 말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생각 했는데, 처해진 분위기가 서먹하여 그랬는지 시원스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무슨 말부터 해야 좋을지 잠시 망설여져 우물대고 있는데 내 말을 기다리고 있었던 옥순이가 답답했는지 나보다 먼저 말문을 열었다.

“야! 뭔가는 모르겠지만 니가 나헌티 헐 말이 있은께 우리 집까장 찾아온 거 아녀? 그러닌께 헐 말이 있으면 빨랑 혀 봐.”
“음 그러닌께 그게 무시냐면, 니가 우리 집을 안 좋게 보구 있는 것 같아서 왜 그런가? 알구 싶어서 찾아왔구, 음 그리구 내일이 니 생일라구 허드라 그래서 니 생일 축하한다는 소리를 하려구 왔어.”

내 말이 끝나자마자 옥순이가 생쥐를 노리는 고양이 모양 내 얼굴을 잔뜩 노려보면서 내 말을 되받아쳤다.

“참말로 내가 죽을 때까장 니네 집허구는 말 안할라구 했는디, 그려! 니가 말을 먼저 꺼냈으닌께 나두 속 시원허게 말을 할 틴께 잘 들으라구. 너두 벌써 다 알구 있을테닌께 숨기구 자시구 헐 것두 없구. 나는 이번 가실에 울 엄니가 종구네 아버진가 그 사람이랑 같이 살던지 말던지 그건 내뻔져두구, 젤루 서운한 게 뭐시냐면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구 다른 사람두 아니구 니네 엄니가 울 엄니허구 죽구 못사는 친구라면서 그래야 쓰것냐?”

어느 정도는 내리짐작을 하였지만 여느 때와는 아주 다르게 성난 목소리로 말을 하여 내 생각보다는 옥순이가 마음에 품고 있는 적개심이 엄청 크다는 것을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조금은 당황스러우면서도 오해의 핵심을 조금씩 풀어야 될 것 같아 내가 말을 이었다.

“옥순아 그동안 나는 아무 것도 몰랐어. 저지난번에 원두막에서 동근이 아버지랑 울 엄니가 말씀을 하시는데 니네 엄니가 종구네 아부지허구 올 가실에 합친다는 소리를 듣구 나서 참말루 기가 막혀서 뭐라구 말을 못허것더라. 더군다나 니네 엄니가 다른 사람두 아니구 종구네 아버지랑 함께 살려구 허는 것이 아무리 생각을 혀봐두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드라구.”

그러자 작은 키만큼이나 야무진 옥순이가 쉽사리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다시 말을 했다.

“니네 엄니도 그렇지. 그런 일이 있으면 팔소매 걷어붙이고 말려야지. 그래, 방물장사 할매마냥 이쪽저쪽을 왔다갔다 허면서 중매를 혀가지구, 내 어린 가슴에 요로콤시루 무지막지허게 대못을 박아놓구. 동네 사람들 소문에는 종구네 아버지가 니네 엄니가 욕을 봤다구 방앗간 순태아저씨를 시켜 니네 집에 쌀 한 가마니까지 갖다 준 모양인디. 입장을 바꿔놓구 생각을 혀봐라. 그러니 내가 니네 엄니를 어떻게 좋게 볼 수 있겄냐?”

더욱 목소리를 높여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가슴에 쌓이고 쌓였던 아픔을 나에게 풀려는 듯했다. 그래도 깊이 생각해 보면 오해의 주체가 내 어머니였기에 앞뒤 사정이야 어찌 됐던 간에 그 순간만큼은 옥순이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내가 다시 말문을 열었다.

“나두 첨에는 울 엄니가 왜 그랬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었어. 그래서 며칠 동안은 서로 말두 잘 안했고 내가 이런 말하면 죄 받을랑가 몰라두, 니가 느네 엄니를 미워하는 거처럼 나두 울 엄니가 무지허게 싫어지더라. 그리구 그 쌀가마니두 학교에 갖다오닌께 마루에 있어서 첨 봤구. 순태 아저씨가 가져온 것은 참말루 몰랐어. 어쩐지 좀 이상하다 싶어 울 엄니한티 물었더니 여름 장마철은 닥쳐오고 장사를 못하면 우리 네 식구 먹고 살 양식이 없어 읍내 젓갈 도매상 하는 재숙이 엄니헌티 올 가실 김장철에 벌어서 갚아주기루 허구 돈을 빌려서 들여 놓은 거라구 해서 그 말을 다는 안 믿구 절반만 믿었어.”

그러자 옥순이가 조금 급한 성격만큼이나 서둘러 말을 이었다.

“그래서 내 맘은 시방두 그렇지만 앞으루 니네 엄니가 우리 집에 안 왔으면 좋것다. 나두 그 전처럼 웃으며 대하기두 싫구. 그러다 보닌께 학교 가는 길에 너를 만나면 니네 엄니 생각이 자꾸만 나서 일부러 너를 피했구. 그리고 너허구 속창알머리 없이 웃으며 말을 하기가 정말루 싫었어. 인제 알것냐?”

다소 격앙된 어투로 말하는 옥순이가 오랫동안 가슴속에 억눌러왔던 자기만의 끓어오르는 감정을 분출해 내는 듯 상기된 얼굴이 온통 불그레해졌다. 어린 마음에 남에게 속 시원히 털어놓지도 못할 뿐더러 아무리 친한 친구들이라도 섣불리 말을 할 처지가 못 되었다. 그저 혼자서만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지내온 옥순이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그런 모습이 더없이 측은하게만 보였다. 단 한 가지 가슴이 꽉 막히게 귀에 들린 말은 설령 아무리 우리 어머니가 잘못을 하셨다 해도 서로 인연을 끊으려고 극단적으로 말하는 옥순이의 태도가 퍽이나 서운했다.

“요 며칠 전 비 오는 날 밤에 우리 집 마루에서 엄니허구 같이 앉아서 얘기를 하는디, 그 쌀이 종구네 집에서 보낸 쌀이 맞다구 하시면서 다 없이 사는 죄루 넘의 것 얻어먹구 살다보닌께 이 구설수 저 구설수에 오르내린다고 하시며 어깨를 들먹이시며 소리 없이 우시는디, 참말루 더는 그 자리에 있기 괴로워서 사립짝 밖으로 나와 번졌어. 암튼 이유야 어찌됐던 간에 울 엄니가 새중간에서 양쪽 말을 전해준 것허구 종구네 집에서 보내준 쌀 받아먹은 건 사실이니께 내가 네 친구로서 너헌티 증말루 사과한다.”

내 말을 듣고 난 옥순이가 그동안 속만 끓이면서 못했던 말을 나한테라도 실컷 하고 싶은지 내 말이 끝나기만 하면 재빨리 말을 이었다.

“그리구 동네 사람들은 그냥 어른들 말에 따르라구 허지만 나는 절대루 그렇게 헐 수 없어. 내가 앞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두 그렇구 대학교에 들어가게 되더라두 돈 걱정을 안 해서 좋다구덜 하지만, 나는 그런 거 눈곱맨큼 바라지두 않어. 울 엄니사 그 집으루 들어가서 살던지 말던지 이젠 지쳐서 상관하기두 싫어. 혀를 빼물구 죽으면 죽었지, 그 집에 덤받이로 들어가서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사는 일은 죽었다 깨어나두 없을 꺼구. 막말루 나 혼자 우리 집에 남아서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는 한이 있어두 난 이 집에서 저기 있는 우리 아부지 너무나 불쌍허구 분해서 끝까장 울 아부지하구 같이 살 꺼다.”

옥순이 아버지가 군복무를 하였을 때 군복을 입고 찍으신 흑백증명사진을 읍내 사진관에서 다시 확대를 하여 액자에 넣은 사진이었다. 안방 한쪽 벽에 걸어놓은 빛바래져 가는 사진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가뜩이나 얼굴이 작은 옥순이가 어깨를 들먹이며 두 눈에 굵은 눈물방울이 가득 고여 여차하면 곧 떨어질 것만 같아 더는 바라보기에 가슴이 몹시 아팠다. 옥순이의 물기 어린 두 눈망울을 더는 볼 수 없어 마루에서 일어나 해마다 봄이면 그윽한 향기가 번져났던 천리향나무 한 그루가 한갓지게 서 있는 텃밭 앞에 다가서 땅에 뒹구는 깨어진 사금파리를 주워 아무런 뜻도 없이 땅위에 손끝이 가는대로 끼적이며 속이 차오르는 배추만 애꿎게 바라보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애만 태우는 옥순이는 두 눈망울에 설움 가득 찬 눈물이 고여도 크게 소리 한번 내어 울지도 못했다. 그런 모습을 힘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는 얄밉도록 무기력한 내 모습에 나 또한 자조(自嘲) 속에 한숨만 내쉴 수밖에 없었다. 이 모두가 그 시대가 우리에게 준 가혹한 산물이었으니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어버린 옥순이와 나의 아픔은 바로 동병상련(同病相憐) 그 자체였다.

유교적 관념이 너무도 팽배했던 그 시절, 어른들 말이라면 무조건 복종하며 살아야만 했던 우리 모두는 잘 길들어져 때로는 우리들의 의사가 타당할 지라도 무조건 순종하며 살아야 하는 것을 섭리처럼 받아들였던 나와 옥순이는 그런 기성세대들이 맹목적으로 강요하는 순응을 서서히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바른 논리를 냉철하게 펼치며 자라나 먼 훗날 그때가 언제가 될는지는 모르지만 가난의 사슬을 끊어 불공평하기만한 세상을 꼭 뒤바꿔놓고만 싶었다.

그렇게 무거운 침묵이 얼마정도 흐른 후 두 눈에 눈물을 수건으로 훔치던 옥순이가 울음이 멈추지 못한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야! 너 거기서 뭣허냐? 뙤약볕에 청승맞게 쭈그리구 앉아있게 마루그늘루 와라 얼른.”

그 말 한마디가 가뜩이나 움츠려들려는 마음을 녹여주듯이 풀어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그리 오랫동안 입을 꽉 다물고 있었던 옥순이가 밉네 곱네 해도 그래도 고향 친구인지라 마음속으로 챙겨주려고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려 옥순아! 인제는 그만 울구 억울한 만큼 악착같이 살아야 혀. 증말루 배가 고프닌께 양심에 껄쩍지근혀두 그놈의 쌀로 한 밥을 먹었지만, 어디 두고보라구. 내가 난중에 커서 그 쌀 한 가마니 꼭 갚을 꺼구먼. 이런 거 저런 거 생각하면 지금이라두 얼른 이곳을 떠나 그 사악한 양반 안 보이는 다른 디루 가서 살구 싶지만, 어짤 수 없이 내년 봄까장은 기달려야 될 것 같아 얼른 날짜 가기만 기다리구 있어.”

그러자 조금 떨어져 앉아 있던 옥순이가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얼굴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밀을 꺼냈다.

“그럼 니네 집두 내년 봄에는 까칫말삼거리루 이사를 갈란가 보네? 니가 그런 소리 허닌께 마음이 괜스레 서운해져서 빙신같이 또 눈물이 나올라구 헌다. 그래두 너랑 무지허게 정이 들었는디 서운하기는 허지만 으짜것냐? 그래두 그기가 여기 촌동네보다는 엄청나게 좋을 건디 가야되지 않것냐? 그리구 너는 좋것다. 니네 집이 글루 이사 가면 니가 그렇게 좋아허는 석란이두 맨날맨날 볼 수 있으닌께 을매나 좋것냐?”

그렇게 설면설면하기만 하던 옥순이가 나를 놀리듯이 모처럼만에 웃는 얼굴로 말을 하여 그렇게라도 슬기롭게 마음을 풀고 있어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깔끔하게 빨아 입은 윗도리에서 나는 새물내와 초롱초롱한 눈망울 그리고 오목한 작은 입이 예쁘게만 보여 감나무 밑에서 신랑각시놀음을 하며 철없이 뛰놀던 때와는 전혀 다른 묘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스러져가는 늦여름이 애달프다는 듯이 매미 울음소리 간간히 들려오고 탐스레 쬐이는 한낮 햇살이 조밀하게 들어찬 감나무 이파리 사이를 비집고 우련하게 퍼져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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