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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산 밑 야트막한 둔덕을 성급하게 넘으려는데 조회 : 2,167



는적거리는 겨울 끝 자락 추위는 허한 들녘에 미아처럼 맴돌고 있었다. 허나 살갑게 찾아오는 봄을 기다리는 나뭇가지에 저마다 움트려하는 꽃망울들이 그지없이 초롱초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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