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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虛)한 산골짝을 가득 채우려나 조회 : 1,928



밤사이 은백색(銀白色) 눈 소리 없이 내려
늘 푸른 솔잎마다 다북다북 쌓이니
사주(四周)가 은빛으로 찬연한데

인정머리 없는 햇살은
다시금 스며 들어 허한 마음 어쩌라고
그마저 녹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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